안녕하세요, 대한 아마추어 골프협회, 협회원 여러분 . 세인트나인 골프구단의 유장우 프로입니다. 최근 날씨가 너무 더워서 라운드하기 힘드시죠? 체력도 떨어지고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나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평정심이죠. 특히 티샷을 잘 쳤는데도 까다로운 라이에 볼이 놓여 있다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령만 잘 알면 편안하게 굿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내리막 라이에 놓인 공을 잘 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내리막 라이에서는 보통 뒤땅이나 토핑이 많이 나오고 슬라이스도 많이 걸리는데 이 점을 거꾸로 이용하면 굿샷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세를 잡죠. 기본은 `낮은 쪽에 체중을 두는 것`입니다. 어깨선과 허리, 무릎을 경사에 맞추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이동하겠죠. 이렇게 하면 몸이 왼쪽으로 쏠리는 느낌이겠지만 평지와 비슷한 자세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중요한 `히팅 포인트`를 찾아볼게요. 주말 골퍼들이 내리막 라이에서 하는 가장 많은 실수는 바로 뒤땅입니다. 뒤땅이 나서 비거리도 줄고 방향도 안 좋게 되면 멘탈까지도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땅은 다운스윙을 할 때 내리막 경사 때문에 클럽의 헤드가 오른발 쪽 가까이에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를 거꾸로 이용해 보죠. 볼을 평소보다 오른발 쪽에 놓는 겁니다. 먼저 연습스윙을 몇 번 해보고 디보트 자국이 어디쯤에 생기는지 봅니다. 양발 중심에서 얼마나 뒤쪽에 생기는지 확인한 뒤 그 위치에 볼을 놓고 자세를 다시 잡는 거죠. 이때 응용을 하면 됩니다. 경사가 심해질수록 디보트가 오른쪽에 생기니 볼도 오른쪽으로 옮겨지겠죠. 자. 이제 뒤땅에 대해서는 걱정 없으시죠? 그럼 두 번째 미션입니다. 바로 방향성이죠. 내리막 경사에서는 볼을 오른발 쪽으로 두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목표 방향에 직각인 상태로 임팩트가 되지 않습니다. 약간 열린 상황에서 맞게 되죠. 이 때문에 내리막 라이에서 샷을 할 때 슬라이스가 많이 나오는 겁니다. 이때는 슬라이스가 나오는 것을 인정하고 핀보다는 왼쪽으로 목표 방향을 설정하면 됩니다. 이제 스윙을 해볼까요. 보통 백스윙을 할 때 오른쪽이 높아 클럽 헤드가 지면에 걸려 스윙이 엉망이 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 때문에 스윙을 바꿔야 합니다. `아웃-인` 스윙을 하는 거죠. 먼저 백스윙을 평소보다 바깥쪽으로 빠지게 만들고, 다운스윙은 아웃에서 인으로 당기는 스타일의 아웃-인사이드 스윙의 궤도를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