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호주 여자 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의 나이에 프로에서 첫 우승한 '천재 소녀 골퍼' 리다아 고는 27일 캐나다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LPGA 투어 최연소(15세 4개월 2일)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아마추어 선수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5·한국 이름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7일 오전(한국 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파72·6천427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해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5언더파 67타를 몰아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박인비를 3타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최연소(15세4개월2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던 선수는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16세의 나이로 정상에 우뚝 선 미국의 알렉시스 톰슨이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선수로서 다섯 번째이자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3년 만에 LPGA 정상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는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다는 LPGA 규정에 따라 준우승한 박인비가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한 리디아 고는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세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2012 호주 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의 나이에 프로 대회에서 첫 우승하며 일본 남자 프로 골퍼 이시카와 료(15세8개월)와 양희영(16세192일)이 갖고 있던 세계 남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모두 바꿔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