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또다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적이 있다. 최경주가 다시 우즈와 한 조로 편성된 무대는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ㆍ756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이다. 27일 대회 조직위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우즈, 닉 와트니(미국)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세 선수는 200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챔피언들이다. 최경주가 2007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우즈가 2년 뒤인 2009년, 그리고 장타자 와트니가 작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좋다. 2007년에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뒤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를 분위기 전환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최경주의 우승 가능성을 출전 선수 중 5번째로 높게 전망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할 가능성도 높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즈를 우승 후보 3위에 올려놨다. 최경주 외에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ㆍ캘러웨이)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도 출사표를 냈다. 재미동포 존 허(22)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2)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부터 2년간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소재 애러니민크 골프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3년 만에 콩그레셔녈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