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시즌 3승째를 올리면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보 반 펠트(미국·6언더파 278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우즈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잡아내 2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시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우즈는 우승상금 117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PGA 투어 상금 랭킹 1위(422만달러)로 올라섰다.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74승을 기록했다. 잭 니클라우스(73승)를 뛰어넘어 통산 승수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샘 스니드(82승)의 역대 최다승 기록에도 8승차로 다가섰다. 한국의 영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아쉽게 데뷔 첫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데뷔 최고 성적인 공동 4위(4언더파 280타)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우즈와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승열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 기록하면서 2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PGA 투어 루키인 노승열은 최근 9개 대회 연속 컷오프를 통과하고,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만5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시즌 상금도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존 허(22)는 1오버파 285타를 쳐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